안녕하세요! gt-life 입니다.
오늘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배터리에 대해 그야말로 '뼛속까지'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거대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까지, 배터리 없는 현대 사회는 상상하기 어렵죠. 이 작은 에너지 저장 장치가 걸어온 길, 현재의 다양한 모습, 그리고 미래의 패권을 둘러싼 국가 간의 치열한 경쟁까지! 지금부터 함께 떠나보시죠!
1. 자동차 배터리의 여정: 크랭크에서 첨단 기술까지
자동차 배터리의 역사는 전기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합니다.
- 초창기 (19세기 ~ 20세기 초):
- 1800년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볼타가 최초의 전지인 볼타전지를 개발.
- 1859년 프랑스의 가스통 플란테가 충전 가능한 납축전지를 발명하며 자동차 배터리의 기반 마련.
- 초기 자동차는 배터리 없이 손으로 크랭크를 돌려 시동을 걸었으나, 1912년 캐딜락이 전기 스타터를 도입하며 배터리의 중요성이 부각. 1920년대부터 널리 사용.
https://youtu.be/d6au4TK9s4o?si=-dOqtWy023NFBOho
- 발전기 (20세기 중반 ~ 후반):
- 1950년대까지 6V 시스템이 주류였으나, 엔진 출력 증가와 전장 부품 확대로 12V 시스템으로 전환.
- 1971년 유지보수가 편리한 밀폐형 배터리(SLA) 개발.
- 현대 (20세기 후반 ~ 현재):
-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의 등장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등 신기술이 빠르게 적용.
2. 다양한 배터리의 세계: 종류와 특징
2.1. 내연기관차 배터리: 시동을 책임지는 심장
주로 엔진 시동, 조명, 점화(SLI: Starting, Lighting, Ignition)를 담당하며, 대부분 납축전지 계열입니다.
- SLA (Sealed Lead Acid, 밀폐형 납축전지): 가장 대중적이며, 증류수 보충이 필요 없는 전통적인 스타터 배터리. 저렴하지만 과방전 시 복구 어려움.
- EFB (Enhanced Flooded Battery): SLA보다 성능 개선. 폴리에스터 직조포 사용으로 충·방전 수명 2배 이상, 시동 능력 15% 향상. 스톱앤고(Stop & Go) 기능 차량에 적합.
- AGM (Absorbent Glass Mat): 유리섬유 매트에 전해질 흡수. 진동·충격에 강하고, 충·방전 수명 SLA 대비 3배 이상. 고성능 차량, 전기 소모 많은 차량, 스톱앤고 및 회생제동 시스템 차량에 적합. 가격은 SLA의 두 배 수준.
- 젤(Gel) 배터리: 전해질을 젤 형태로 고정해 누수 위험 적고 방전 속도 낮음. 유지보수 거의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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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한 시대를 풍미했던 니켈 기반 배터리
- 니켈-카드뮴 (Ni-Cd) 배터리:
- 니켈 산화수산화물과 금속 카드뮴을 전극으로 사용.
- 1.2V의 안정적 전압, 고방전/고속충전, 긴 수명(500~2,000회), 극한 온도(-20°C~60°C) 내성.
- 단점은 메모리 효과 (완전 방전 후 충전하지 않으면 실제 용량 감소)와 카드뮴의 독성.
- 유럽 등에서 환경 규제로 사용 제한, 현재는 비상전원, 산업용 등 특수 목적에 제한적 사용.
- 니켈-수소 (NiMH) 배터리:
- Ni-Cd보다 용량 크고, 메모리 효과 적으며, 안전성과 내구성 우수.
- 초기 하이브리드 차량 (예: 1세대 토요타 프리우스)에 주로 사용. 에너지 밀도 높고 충전 속도 빨라 당시 HEV에 적합.
- 현재도 일부 하이브리드(HEV) 차량에 사용 중. 특히 도요타는 여전히 HEV 모델에 NiMH 배터리를 적극 적용. 높은 신뢰성, 내구성, 안전성,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장점.
- 북미, 아시아, 유럽 등에서 HEV용 NiMH 배터리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 중이며, 2030년까지 연평균 5~16% 성장 전망. 토요타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 라브4 하이브리드, 시에나 하이브리드, 그랜드 하이랜더 등에 적용.
2.3. 현재와 미래의 대세, 리튬 기반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차(BEV, PHEV) 시장에서 사실상 100%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입니다. 전체 리튬배터리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율도 2025년 기준 약 70~80%에 달할 정도로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 리튬이온(Li-ion) 배터리 일반: 높은 에너지 밀도, 긴 수명, 메모리 효과 없음.
- 리튬 폴리머(Li-Polymer) 배터리: 젤 또는 고체 상태 전해질 사용. 얇고 다양한 형태 제작 가능. 누액·폭발 위험 낮음.
양극재(화학조성)에 따른 리튬이온 배터리 종류:
종류 | 양극재 구성 | 주요 특징 | 대표 용도 | 주요 사용 기업 |
LCO(Lithium Cobalt Oxide) | LiCoO₂ (코발트 100%) |
- 에너지 밀도 높음- 수명 짧고 가격 비쌈- 안정성 낮음 |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형 기기 |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
LMO(Lithium Manganese Oxide) | LiMn₂O₄ (망간 100%) |
- 안전성 우수- 에너지 밀도 낮음- 수명 보통 | 초기 EV, 전동공구 | AESC, Hitachi, 일부 BYD 제품 |
NMC(Nickel Manganese Cobalt) | Li(Ni, Mn, Co)O₂ (니켈·망간·코발트 혼합)※ 구성비 예: NMC811 (Ni:Mn:Co = 8:1:1) |
- 에너지 밀도·출력·수명 균형- 코발트 가격 변동 영향 | EV, ESS, 전동공구 |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
NCA(Nickel Cobalt Aluminum) | Li(Ni, Co, Al)O₂ (니켈 중심 + 코발트·알루미늄) |
- 매우 높은 에너지 밀도- 고성능 EV에 적합 | 고성능 EV (예: 테슬라) | Panasonic, Tesla (파트너), 삼성SDI |
NCMA( | Li(Ni, Co, Mn, Al)O₂ (NMC, NCA장점 결합한 사원계) |
-에너지 밀도↑, 내구성·안전성↑, 원가↓ | 고성능 EV (예: 현대차, GM) | LG에너지솔루션, SK온, 현대차 등 |
LFP(Lithium Iron Phosphate) | LiFePO₄ (철·인·산 기반) |
- 안전성, 수명 우수- 에너지 밀도 낮음- 저온 취약 | 저가형 EV, ESS, 상용차 | CATL, BYD, Gotion, Tesla (중국산 모델) |
LTO(Lithium Titanate) | Li₄Ti₅O₁₂ (음극: 티타네이트) |
- 매우 빠른 충전- 긴 수명, 낮은 에너지 밀도 | 고출력 ESS, 일부 특수 전기차 | Toshiba, Yinlong, Microvast |
LMR(Lithium Manganese Rich) | Li₁₊ₓMnᵧO₂ (망간 60% 이상 구성) |
- 코발트 프리 or 최소화- 가격 경쟁력 & 에너지 밀도 균형 | 차세대 EV, ESS | LG에너지솔루션 (GM과 공동개발), SK온 (개발 중) |
3. 배터리 삼국지: 한·중·일 기술 패권 경쟁의 서막
현재 배터리 시장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적인 패권 다툼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3.1. 현재 시장 구도: LFP의 중국 vs NMC의 한국
- 중국 (LFP 독주 체제 구축):
- 글로벌 LFP 생산의 90% 이상을 장악하며 시장을 주도. (2024년 기준 약 92.3%)
- 강력한 정부 지원, 완성된 공급망(리튬 정제, 철인산염 원료 장악), CTP(Cell-to-Pack), 블레이드 배터리 등 혁신 기술로 가격 대비 성능을 극대화.
- 주요 기업: CATL(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 BYD, Gotion 등.
- 한국 (NMC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
- 고니켈 NMC(니켈 함량 90% 이상) 기술로 에너지 밀도를 높여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주력.
- 하지만 중국 LFP 배터리의 공세와 IRA 등 정책 변화로 시장 점유율 방어에 도전 직면.
- 주요 기업: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3.2. 미래 기술 전쟁: 차세대 배터리를 선점하라!
- 중국의 전략: LFP에서 소듐이온(Na-ion)으로의 전환 가속
- 소듐이온 배터리란? 리튬 대신 나트륨(Na+) 이온을 사용. 나트륨은 지구상에 풍부해 리튬 대비 원가가 매우 저렴(약 80% 절감 가능)하고, 안전성 및 저온 성능이 우수. 다만, 에너지 밀도는 리튬이온 대비 낮습니다.
- 목표: CATL 등은 2025년 말부터 대규모 소듐이온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며, LFP가 장악한 저가형 EV 및 ESS 시장을 소듐이온으로 빠르게 대체하려는 전략입니다. 2030년까지 LFP 시장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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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MR 배터리란? 망간(Mn) 함량을 60% 이상으로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LFP보다 에너지 밀도는 높이고 NMC보다는 저렴한 중간 포지션의 배터리.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화하여 공급망 안정성과 친환경성도 높입니다.
- 목표: LG에너지솔루션 등이 GM과 협력하여 2028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 중국 LFP 배터리가 장악한 중저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한국의 전략: LFP에 맞설 LMR(리튬 망간 리치) 배터리 개발
- 일본의 전략: 전고체 배터리 기술 선점 및 부활 노림
- 전통적인 배터리 강국이었던 일본은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배터리에서 활로를 모색. 전고체 배터리는 이론적으로 안전성이 매우 높고 에너지 밀도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립니다.
- 도요타는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특허의 상당수를 보유하며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2027~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3. 궁극의 배터리: 전고체 삼국지
결국 배터리의 종착지는 전고체배터리라고 할수 있습니다.현재 한·중·일 3국 모두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 중국: CATL 등이 2024년 소형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시작으로, 2026~2027년에는 차량용 대형 전지로 확대할 계획을 발표하며 빠르게 추진 중입니다.
- 한국: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3사 모두 정부 지원 하에 2028~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일본: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완성차 업체 중심으로 2027~2028년 전고체 배터리 탑재 차량 양산을 목표로, 특허 우위를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 재확보를 노리고 있습니다.
4. ESS (에너지 저장 시스템)시장에서의 시장 동향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에서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압도적인 주류입니다.
- LFP 배터리: ESS 시장 점유율 80~90% 이상. 저렴한 원재료, 높은 안전성, 긴 수명, 낮은 생산 비용 덕분에 ESS에 최적화. 특히 중국계 기업(CATL, BYD 등)이 LFP 기반 ESS 배터리 시장을 석권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 시장의 일부는 소듐이온 배터리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 기타 배터리: 납축전지(소규모, 저가형), 나트륨-황(Na-S), 플로우 배터리 등은 합산 점유율 10~20% 미만. 특수 목적이나 대용량 장기 저장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5. 맺음말: 끊임없이 진화하는 배터리, 미래 패권은 누구에게?
볼타전지에서 시작된 배터리 기술은 납축전지를 거쳐 니켈 기반 배터리, 그리고 현재의 리튬이온 배터리까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습니다. 이제는 LFP의 대중화와 더불어 LMR, 소듐이온, 그리고 궁극의 기술로 여겨지는 전고체 배터리 등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경제적인 차세대 배터리들이 미래 시장의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이 '배터리 전쟁'의 승자가 누가 될지, 그리고 이 기술들이 우리 생활을 또 어떻게 혁신적으로 변화시킬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배터리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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